일베 논란 네네치킨, 이번엔 치킨값 2천원 더 비싸게 팔아

일베 논란 네네치킨, 이번엔 치킨값 2천원 더 비싸게 팔아

기사승인 2016-02-03 15:17: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의 가맹점 관리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네치킨의 일부 가맹점은 자체 제작한 전단지에 최근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마크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번에는 네네치킨의 A가맹점이 소비자들에게 기존 가격(1만9000원)보다 2000원 올린 2만1000원에 치킨을 팔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문제는 되지 않지만 2만원 넘는 국민 간식 치킨이라는 도의적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런 가맹점의 가격 정책을 네네치킨 본사에서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논란 이후 가맹점 관리 부실 문제가 또 다시 제기되는 이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네치킨 A 가맹점의 전단지 광고에는 오렌지치킨이 2만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네네치킨의 ‘오렌지치킨’은 식품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과일과 치킨이 접목된 제품이다. 네네치킨이 유재석을 모델로 내세워 TV-CF를 통해 주력으로 알리고 있다.

출시 4개월도 안된 제품을 본사와 가맹점이 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본사에서 가맹점 판매가격을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공정거래법상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의 판매 가격을 강제로 책정할 수 없기는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근 가맹점 전단지 사건으로 홍역을 치룬 네네치킨이 여전히 가맹점 관리에 소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마다 환경과 상황이 달라 가격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가맹점과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의 경우 본사에서 직접적으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가맹점 판매 가격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네치킨 일부 가맹점의 이 같은 가격 정책으로 국민 간식 치킨이 2만원 시대가 됐다. 기존 치킨 브랜드들의 순살 제품들은 1만8000원~1만9900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가격 2만원이 넘어가면 소비자들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있어 치킨 브랜드들이 가격을 2만원이상으로 책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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