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4·13 총선에 도전하는 여성 예비후보자들에게 “여성이 너무 똑똑한 척을 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며 “약간 좀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고 충고했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을동 최고위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자 대회 ‘여성, 개혁 앞으로!’의 멘토와의 만남 코너에 멘토로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한 예로 “김숙향 예비후보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딸인데 그 어머니는 선거 때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네 네 네 네 ’ 딱 한 가지 답변만 했다”며 “왜 저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수한 전 의장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후보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비판하든 칭찬하든 ‘네네네’ 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배운 이론을 개진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 되는 일이) 아니다”며 “완전히 자기 자존심이고 넣어놓고 얼굴을 포커페이스로 만들어야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게 내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유세 경험을 전하며 “인간 심리가 이상한데 자기보다 똑똑한 건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다가온다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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