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식 썩는 냄새에 방향제 뿌린 비정한 부모

죽은 자식 썩는 냄새에 방향제 뿌린 비정한 부모

기사승인 2016-02-03 20:00: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부천 최군사건에 이어 숨진 딸을 방치해 미라 상태로 발견이 됐다. 그런데 기도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부모들이 진술해 비난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딸의 시신을 집에 방치한 이유를 "기도를 하면 딸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혐의로 이모(당시 13세)양의 아버지인 목사 이모(49)씨와 계모 백모(40)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이양을 2012년부터 맡아 기르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등 학대한 혐의로 백씨의 여동생(39·새 이모)도 긴급 체포했다.

이씨와 백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오전 7시부터 5시간 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등으로 이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이불로 덮어 11개월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발견한 이양의 시신은 오랜 시간 방치된 탓에 밀랍형 미라 상태였다. 이씨는 "당일 딸에게 가출 이유 등을 추궁하며 폭행을 했고 '잠을 자라'고 한 뒤 다른 방에서 잠을 잤다"며 "같은 날 오후 7시쯤 일어나서 보니 딸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씨 등은 이후 딸의 시신을 이불로 덮어 방치했다. 시신이 썩는 냄새가 밖으로 나갈 것을 우려해 방안에 향초를 켜고 방향제를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양의 시신이 발견된 방에서 곳곳에 놓인 방향제 10여개를 발견했다.

이들은 딸이 부활할 것이라고 생각해 딸의 시신을 방 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와 백씨는 "우리가 열심히 기도를 하면 딸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이양의 시신 주변에 초를 켜고 기도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 A양(12) 학대 사건 이후 장기결석 아동과 가출 청소년 전수 조사 차원에서 이양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에 의해 결국 덜미가 잡혔다. 경찰이 지난달 이양의 초·중학교 친구에게서 "지난해 3월 15일쯤 가출한 이양을 만났는데 종아리와 손에 멍자국이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어제(3월14일)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는 결정적 진술을 얻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양이 학대를 당했다고 판단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이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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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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