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버스터미널 주차장서 사망한 여인의 정체는? 그것이 알고 싶다, 미스테리 추적

전남 광양 버스터미널 주차장서 사망한 여인의 정체는? 그것이 알고 싶다, 미스테리 추적

기사승인 2016-02-06 18:12: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OO병원 앞에 가요. (중략...) 답하지 말고 바로 가요.
이유 묻지 말고 바로 내려가요. 빨리요. 이따 문자할게요.
(피해자가 사망 당일 받았던 문자)

2009년 6월 14일, 전남 광양의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40대 여인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편안히 누워 자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몇 시간 동안 시동을 켠 채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한 남자가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그 여인은 사망한 상태였다. 숨진 여인은 광양에 거주하는 정수연(가명) 씨. 발견 당시 차량은 잠겨 있었고 시동이 켜진 채 내부 온도가 32도에 맞춰진 상태였다. 정씨(가명)는 마치 차 안에서 잠을 자다가 질식사 한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시신의 목에서 발견된 희미한 자국!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었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를 복원했고 사망 당일 한 남자에게서 받은 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발신인을 추적, 한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그런데 체포 이후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문자는 분명 남자의 이름으로 발신이 됐지만 실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40대 여성 안경희(가명) 씨로 확인된 것. 그녀는 긴 침묵 끝에 자신이 정수연(가명) 씨를 손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남자와 안경희(가명)는 내연 관계였던 것!

사실 남자가 문자를 보낸 게 아니고
내가 그 여자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허위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당시 담당 형사)

그런데 수사 중 안씨(가명)는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6일 밤 11시 10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9년 6월,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일어난 정여인의 살인사건의 조각난 퍼즐을 맞춰보고, 무죄 판결 이후 방치되고 있는 사건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지 고민해 본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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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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