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씨, ‘센터 권은빈’과 ‘삭발 공약’에 담긴 강한 의지

씨엘씨, ‘센터 권은빈’과 ‘삭발 공약’에 담긴 강한 의지

기사승인 2016-05-30 17:43: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씨엘씨(CLC)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가장 강조한 것은 ‘새로움’이다. 앨범명도 새롭다는 의미의 뉴(NEW)와 씨엘씨의 풀네임인 크리스탈 클리어(CRYSTAL CLEAR)를 합친 ‘뉴 클리어(NU.CLEAR)’로 정했다. 새 멤버로 영입된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권은빈, 홍콩 출신 엘키와 함께 완전체로 무대에 선 것도 처음이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이 깊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는 것도 처음이다.

30일 오후 3시 서울 양화로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니 4집 앨범 ‘뉴 클리어(NU.CLEAR)’ 발매 기념 공연에서 씨엘씨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하면 “삭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데뷔 1년이 조금 넘은 걸그룹에게 쉽지 않은 공약이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씨엘씨의 굳은 각오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씨엘씨라는 이름을 더 알리고 싶은 게 당연한 목표예요. 저희가 글로벌 그룹으로 출발한 만큼 여러 나라에서 씨엘씨의 이름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싶어요. 이번 활동도 저희가 준비한 만큼 다 보여드려서 후회 없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장승연)

이날 공연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새 멤버 권은빈이었다. ‘프로듀스 101’의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린 권은빈이 씨엘씨 멤버로 합류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첫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첫 무대부터 센터 자리를 꿰찬 권은빈은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지난 앨범에서는 ‘프로듀스 101’을 하느라 씨엘씨로 활동하지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곡 녹음, 안무 연습 등 앨범 준비를 처음부터 같이 시작해서 너무 재밌어요. 앞으로가 기대돼요.”(권은빈)

“아이돌 멤버라면 누구나 센터 욕심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혼자 욕심으로 센터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엔 새 멤버와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어서 은빈이가 센터를 맡게 됐어요.”(최유진)

권은빈은 과거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던 중 씨엘씨 합류 소식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이미 데뷔가 확정된 상태에서 데뷔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졌다. 결국 ‘프로듀스 101’에서 탈락한 권은빈은 씨엘씨로 합류하게 됐지만, 규정상 이전 타이틀곡 ‘예뻐지게’ 활동에 참여할 수도 없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권은빈은 이날 ‘프로듀스 101’의 경험 덕분에 적응하기 편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던 도중 제가 씨엘씨에 합류한다는 기사가 났어요. ‘프로듀스 101’을 할 때는 연습생 신분이었던 만큼 연습생의 마음으로 열심히 했고 씨엘씨에서는 또 다른 데뷔를 준비했죠. 좋은 경험이었어요.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기 전에 ‘프로듀스 101’을 통해 무대에 섰기 때문에 카메라를 어떻게 찾고 마이크 차는 법도 배울 수 있어서 씨엘씨에 와서도 적응하기 편했어요.”(권은빈)

5인조로 데뷔한 씨엘씨는 새 멤버를 영입해 7인조가 됐다. 7명 완전체로 무대에 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이전과 달라진 점을 늘어놓으며 새로워진 씨엘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원이 늘어난 만큼 에너지가 커졌어요. 5명이 파이팅 하는 것보다 7명이 파이팅 하는 것이 더 큰 힘이 나더라고요. 은빈이가 들어와서 평균 연령이 어려졌고, 엘키가 들어와서 더 글로벌한 그룹이 됐어요.”(장예은)

“저희 7명의 개성이 뚜렷해요. 하지만 아직 그 매력을 다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아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 보여드릴 계획이에요.”(장승연)

씨엘씨의 타이틀곡 ‘아니야’는 힙합 비트와 반전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이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가 공동 작사·작곡했다. 연애를 글로 배워 사랑에 서툰 소녀의 마음을 옮긴 가사와 휘파람 소리가 포인트다. 30일 0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bluebell@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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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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