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2년 만에 싱글 앨범 ‘애피타이저’ 발표… 대중의 입맛 돋울 수 있을까

이진아, 2년 만에 싱글 앨범 ‘애피타이저’ 발표… 대중의 입맛 돋울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6-10 11:49:5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가수 이진아가 정식으로 데뷔한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에서 독특한 음색과 신선한 자작곡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데뷔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소속사로 안테나뮤직을 선택한 이진아는 약 2년 만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이진아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이진아는 본격 음원 공개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서울 언주로 M스튜디오에서 데뷔싱글 앨범 ‘애피타이저’의 음감회를 열었다. 이진아는 이날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곧 자연스럽게 피아노를 연주하며 새 앨범 ‘애피타이저’에 수록된 노래를 불렀다. 능숙하게 앨범 소개와 곡 설명을 이은 이진아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즉석에서 피아노를 연주해 음악적인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진아가 목표하는 바는 ‘재즈 아티스트와 가요의 중간 지점’. 다소 아리송한 표현이지만 이진아는 이를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치킨처럼 예술성과 대중성을 반반으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쉽게 설명해냈다.

이진아는 쭉 ‘장난감 같은 음악’을 지향해왔다. 이날 이진아는 ‘에피타이저’에 대해 “이번 앨범으로 제 지향점을 처음 들려드리는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제 음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미소 짓는 것이 저의 작은 꿈이다”고 소망을 전했다. ‘장난감 같은 음악’에 대해서 이진아는 “음악을 듣는 사람이 굳이 어렵게 느끼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며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그런 음악을 제작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앨범 제작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객석 뒤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이진아를 지켜보던 안테나뮤직의 수장 유희열은 음감회 말미 무대에 올라와 몇 가지의 음악적 질문에 프로듀서로서 다시 답변했다.

무대에 오른 유희열은 “음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진아는 손으로 하는 음악적 어법이 대단하다”며 “이진아의 음악은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 있는 영화라기보다, 관람 후 토론 하게 되는 ‘곡성’같은 영화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멜로디와 가창은 동요 같은데 손은 아주 복잡하게 움직이는 것이 이진아 음악의 장점이고 나도 프로듀서 입장에서 그런 점에 주목했다”며 “이진아는 재능이 충분하고 훌륭한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1집 앨범은 서툰 것이 미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개입을 어디까지 해야 할 지 고민했다”며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혀 이진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진아가 말한 것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2년 동안 이진아를 잊었던 사람들이 이진아를 다시 기억해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이진아는 2년 동안 천천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의 선을 넘어서 더 큰 세상을 봤고 그 결과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싱글 앨범 ‘애피타이저’는 이진아가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적절히 섞어 만든 첫 번째 접시다. 입맛을 돋우며 다음 음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악으로는 충분해 보인다.

이진아의 ‘애피타이저’는 ‘진아식당’프로젝트의 첫 번째 앨범이다. 이진아는 ‘진아식당’이라는 주제로 올 해 안에 디지털 싱글을 시즌별로 총 3번 발매할 예정이다. ‘애피타이저’에는 타이틀곡 ‘배불러’를 비롯해 총 2트랙이 담겨있다. 오는 10일 0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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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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