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더운 여름, 모기매개·수인성 감염병 주의보

8월 무더운 여름, 모기매개·수인성 감염병 주의보

기사승인 2016-08-02 15:46:25

한반도의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중순 시작된 여름이 9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 밝혔으며, NASA 역시 올 여름이 사상 최고로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5월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평균기온이 높았으며, 7월 역시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또한, 8월과9월에도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길어진 여름은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세균 및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일조량이 적은 흐린 날이 계속될 경우 자외선에 의한 살균 작용이 감소하여 각종 감염 질환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각종 감염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대표 수인성 감염병, 물·음식 조심

평균 기온 25~30°C, 상대습도 60~80%의 고온 다습한 기후가 특징인 장마철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며 음식이 쉽게 상해 물 또는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으로는 세균성 이질,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장티푸스, 장출혈정대장균 등이 대표적이다.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 등의 철저한 위생 관리이며. 반드시 음식을 익혀먹거나 끓여 먹도록 하는 등 조리과정에 주의하도록 한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하며, 채소류 등은 물에 씻어 먹거나 충분히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휴가지에선, 모기매개 감염병 주의

모기매개 감염병은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을 뜻한다. 올해에는 국내에서는 삼일열원충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해외에서는 뎅기열, 열대열원충 말라리아 등이 유의해야 할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해외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여름 철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야외 방충망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며, 무조건 짧은 옷을 입기 보다는 되도록 살을 덮는 긴 보조 옷을 함께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집 주변에는 고인 물이 없도록 해 모기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국가적 위기 불러오는 치명적 호흡기 감염병 

겨울철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 호흡기 감염질환 역시 세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해 감염되는 질환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주의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사스나 메르스 등의 호흡기 감염병은 여름철에도 유행하며 범 국가적인 패닉 상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여름철 사용이 증가하는 에어컨, 제습기 등의 가전제품은 제품 내 에어로졸에서 발생된 세균이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해야 한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COPD나 천식 등 폐 질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등 위험군은 경우 폐렴구균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주요 합병증인 폐렴구균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특히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폐렴구균 질환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1년 후 23가 다당질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감염학회는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성인에서 최우선 권고 등급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독감은 해마다 유행이 다르므로 올해에 적합한 백신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폐렴은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국내 성인에서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의 종류는 13가 단백접합백신(프리베나13)과23가 다당질백신이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건강한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13가 단백접합백신 및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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