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설레임을 주다'…재규어, 첫 SUV F-페이스

[훈 기자의 시승車] '설레임을 주다'…재규어, 첫 SUV F-페이스

기사승인 2016-08-05 17:04:56

첫 출산, 첫 집 장만, 첫 차, 첫 키스, 첫 연애 등 처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사람들은 설레이게 된다. 재규어가 처음으로 스포츠유틸리티(SUV) F-PACE(페이스)를 선보였다. 지난 4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F-페이스를 처음 만났다. 재규어의 첫 SUV답게 겉모습부터 사람을 설레이게 했다.

F-페이스의 외관은 F타입을 계승한 리어 LED라인이 민첩함을 주고 있다. 또한 잘 빠진 보닛라인, 전면 공기흡입구 중앙 위편에 위치한 재규어 로고 등이 조화를 이뤘다. 유니크한 디자인의 사이트 벤트, 차량의 스포티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전후방 펜더와 프런트 그릴도 압도적이다.

내부도 고급스러웠다. 차량 내부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10.2인치 터치스크린의 인컨트롤 터치 프로가 고해상도 화면으로 제공된다. 특히 30d 모델에는 천장 일부가 가죽으로 구성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다만 차량 윈도우 버튼의 위치가 보통 차량들과는 다른 위치에 있어 처음 탔을 시 약간 불편했다. 또 키 186㎝ 사람이 앞좌석에 앉자 뒷좌석은 다소 좁게 느껴졌다.

우선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F-페이스 20d와 30d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인제스피디움 서킷 풀 코스는 총 3.908㎞로 강원도 지형 특성상 평지가 아닌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국내 서킷 가운데서도 가장 스릴 넘치는 곳으로 꼽힌다. 커브길에서 앞이 잘 안보이는 구간이 있기도 하다.

재규어 F-페이스에게는 이 험난한 코스도 ‘쉬운 죽 먹기’였다. 오르막길, 급커브길 아무런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도 완벽, 손쉽게 차량 속도를 줄여 안정적으로 코스를 통과했다. 핸들도 무거워져 안정감이 느껴졌다.

F-페이스에는 각 바퀴에 쏠리는 중량을 감지해 토크를 배분하는 첨단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AWD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와인딩·회전구간에서 상당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오르막 직선 구간에서는 속력 100㎞/h 이상을 낼 수 있었다.

첨단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2.0ℓ i4 터보 디젤 엔진은 180마력의 최고 출력과 43.9kg.m의 강력한 토크를 느낄 수 있다. ‘퍼스트 에디션’과 고성능 ‘S' 모델에는 트윈 터보 차저가 장착된 3.0 ℓ V6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점심 식사 후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령을 포함, 한석산을 오르내리는 130㎞의 도심·국도를 주행했다. 서킷에서처럼 실도로에서도 주행이 가능했다. 곡선 선로를 100㎞/h 속력으로 달렸지만 안정적이었다. 오르막길 곡선 주간도 거침없이 올라갔다. 이와 함께 디젤 엔진 답지 않게 소음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콘트롤(ASPC)이 적용돼 저속 크루즈 컨트롤 가능을 통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운전자가 페달을 조작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너무 깊게 개입해 다소 불편하기도 했다.

F-PACE는 올해 8월 국내 출시되며 가격은 7260만원부터 1억 64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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