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여행객들의 쾌적한 기내 건강 관리 요령"

"항공 여행객들의 쾌적한 기내 건강 관리 요령"

기사승인 2016-08-09 17:29:04

연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를 피해 해외로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게다가 9월 이후에도 초가을 해외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여행지로 향하는 기내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부푼 마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을 망치게 될지 모른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의 의료진에 따르면 보통 항공기 이착륙 시에 어린 아이들이 종종 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왜 우는지 몰라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우는 이유는 귀에 통증을 느껴서다. 이착륙시에는 기압 변화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중이에 갖혀 있는 공기가 팽창하며 불편함이 느껴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도 수반하게 된다.

보통 침을 삼키면 이관(耳管)이 열리면서 증상이 호전되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경우 아이들에게 젖병이나 공갈젖꼭지를 물리면 된다. 또는 빨대를 꽂은 음료를 먹게 해도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내의 기압은 한라산 정상 높이 수준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몸 안의 공기가 지상에서보다는 팽창하게 된다. 특히 장내 공기가 팽창하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이 때문에 기내에서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는 삼가하고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탄산이 포함된 음료나 주류를 섭취하는 것도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만약 멀미가 날 경우에는 불필요한 머리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므로 뒤로 기대는 자세로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책이나 신문을 보거나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AVOD) 시청을 하는 것보다 눈을 감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는 멀미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에서 잠을 청하는 것도 멀미로 인한 증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본인이 멀미 증상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항공기 탑승 전 미리 멀미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 뒤에 부착하는 패치형 멀미약의 경우 최소 비행 6시간 전에 붙여야 하고 복용하는 멀미약의 경우 최소 비행 2시간 전에 먹어야 한다.

기내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게 되면 손과 발이 붓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항공기 안에서는 몸을 꽉 조이는 옷이나 장식품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조이는 옷 보다는 헐렁하고 편안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틈틈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좋으며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비행기 좌석에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비행기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아있을 때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허리 뒤 약간 아래 부분에 쿠션을 받쳐주면 도움이 된다.

기내에서는 피부에 충분한 보습을 해줘야 한다. 되도록 옷은 면 제품을 착용하고 손을 씻은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주며, 얼굴이 건조하지 않도록 페이셜 워터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조해진 눈을 위해서도 되도록이면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고 인공 눈물 등을 준비해 자주 뿌려주는 것이 좋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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