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 중 즐기는 야식 '칼로리 폭탄'

올림픽 경기 중 즐기는 야식 '칼로리 폭탄'

기사승인 2016-08-10 14:41:01


극심한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요즘, 지구반대편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경기가 반갑게 느껴진다. 다만 늦은 시간에 이뤄지는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과도한 야식 섭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늦은 저녁시간, 경기를 시청 중 무심코 즐기는 각종 야식이 폭발적 칼로리 섭취로 이어져 체중증가 및 비만, 각종 질병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야식 인기메뉴들은 보통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 361kcal인 밥 한 공기를 기준으로 라면 500kcal, 족발 768kcal, 피자한조각 382kcal 등 야식 메뉴들은 일반적인 식사이상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윤진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교수는 “야식은 다음날 식사에도 영향을 줘 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영양소섭취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야식은 주로 고 탄수화물, 고지방 음식 위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비타민, 미네랄 등 미세영양소에 부족이 초래되어 균형있는 영양소섭취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진희 교수는 “특히 체중 조절 중인 사람에서는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해도 야식을 섭취할 경우 체중감량 효과가 적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음식섭취 후 잠자리에 드는 시간까지의 간격이 짧아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윤진희 교수는 “기름진 야식이나 콜라, 맥주는 위산분비를 과도하게 촉진하고, 위-식도사이의 분문을 이완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한 위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음식물 섭취 후에는 바로 누워서 TV를 보기 보다는 앉아 있는 것이 좋고, 최소 3시간은 경과한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저녁에 마시는 맥주는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맥주의 퓨린성분에 의해 혈액 내 요산의 농도를 높여 통풍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윤진희 교수는 “알코올의 섭취가 잠이 오게 하는 데에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므로 숙면을 취하는 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맥주를 섭취하면 위암, 간암, 췌장암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통풍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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