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로 금메달 획득의 기대를 모은 이용대-유연성 조합이 8강에서 ‘변방’ 말레이시아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12위)에게 1대2(21-17, 18-21, 19-21)로 역전패 당했다.
첫판은 이용대-유연성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15대15 동점 상황에서 한국은 침착하게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내며 순식간에 19대15로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게임포인트(20대17)에서는 유연성이 넘어진 상황에서 상대의 스매시를 받아내는 투혼을 발휘, 점수를 따내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혼은 1세트에서 끝났다. 두 번째 세트에서 말레시아의 공세에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이용대-유연성은 13대18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저력을 발휘해 18대19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직후 내리 2점을 내주며 18대21로 무너졌다.
3세트에서는 초반 기세를 잡았다.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대1까지 벌린 것. 그러나 2세트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의 공세에 배겨나지 못한 이용대-유연성은 16대20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이후 19대20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말레이시아의 공격을 이용대가 받아낸 것이 네트를 넘지 못해 게임을 내줬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