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정부가 고분양가 잡기에 나서면서 역대 최고 분양가 경신이 유력시 되는 서초구 신반포 5차 조합의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분양을 앞둔 신반포5차 재건축 아파트인 '아크로리버뷰'는 한강변 조망을 앞세워 3.3㎡당 역대 최고 분양가가 예상된다.
아크로리버뷰는 3.3㎡당 역대 최고 평균 분양가를 기록했던 '신반포 자이(4290만원)' 보다 입지가 우수한데다 일반 분양 물량도 41세대에 불과하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해 많은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신반포5차 재건축 조합은 12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아크로리버뷰 일반분양가 결정의 건'을 상정했다.
다만 조합이 결정한 분양가격은 최종 확정 시까지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최종 분양가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즉 서울 강남발 고분양가 논란을 계기로 정부가 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일찌감치 입단속에 나선 것이다. 분양가 최종 확정시까지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는 등의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자칫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려 전체 일정에 차질이 빚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선 디에이치아너힐즈 고분양가 논란의 학습효과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분양 일정 역시 확정적이지는 않다. 9월 중 분양 예정이지만 분양가 조율이 늦어 진다면 분양 시기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디에이치아너힐스가 분양 보증 보류를 받으며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처럼 인근 단지들도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 보증을 내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조심스럽게 분양가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