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기아차 모든 기술이 적용된 ‘K9’

[훈 기자의 시승車] 기아차 모든 기술이 적용된 ‘K9’

기사승인 2016-09-21 17:09:40

[쿠키뉴스=이훈 기자] 플래그십 세단은 자동차 회사의 자신감 대상이다. 이에 회사의 모든 신기술과 옵션들이 총동원된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은 K9이다. 제네시스 EQ900, BMW 7시리즈 등 다른 회사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했을 시 명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숙성과 서스펜션은 다른 회사 플래그십 세단에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 가격 또한 3800㏄는 6000만원대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K9의 전면부는 크롬 격자 형상을 적용하고 상하좌우로 폭을 확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길이가 연장된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등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돋보인다. 실내는 가죽시트와 나무 소재를 이용해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살아있다.

시동을 걸었지만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만 들릴 뿐 조용했다. 가속페달을 밟고 살며시 나아갔다. 큰 차체에 비해 부드러웠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이 즉각 반응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스포트(Sport) 모드로 돌리자 속도계와 엔진 회전계가 디지털 수치로 변경됐다. 빠른 속력에도 안정적이어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속력을 확인했을 때 놀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스마트컨트롤크루즈는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해 운전자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줬다. 다만 요금소로 나가는 커브 길에서는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과속방지턱이 많은 시골 도로에서 K9의 진가가 발휘됐다. 과속방지턱이 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속력을 줄였다. 급정거였지만 부드럽게 속력이 줄어들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충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2박 3일 동안 서울에서 전북 익산, 논산 등 왕복 약 664㎞를 달렸다. 메모리폼 소재가 적용돼 헤드레스트 등의 영향으로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연비는 9.4㎞/ℓ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의 모든 기술을 느낄 수 있는 K9의 가격은 트림별로 4990만~8620만원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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