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전 분류과정 자동화… 1227억 투자

CJ대한통운, 택배 전 분류과정 자동화… 1227억 투자

기사승인 2016-09-22 09:00:02

[쿠키뉴스=이훈 기자]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에 1227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휠소터(Wheel Sorter)’를 전국 모든 서브터미널에 설치하기로 했다. 휠소터란 컨베이어에 흘러가는 택배박스를 지정된 구역으로 밀어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를 말한다.

CJ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서브터미널은 수도권 100여개를 비롯해 전국 200여개로 올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대전에 1개의 메가허브터미널과 4개의 허브터미널 그리고 200여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5개의 허브터미널은 이미 자동분류기를 통해 분류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200여개의 서브터미널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국내 택배프로세스에서 서브터미널은 택배기사들이 오전에 출근해서 컨베이어에 있는 택배박스 중 자기 담당 지역으로 가는 택배박스를 분류해 차량에 싣고 배송을 출발하는 곳이다. 택배산업이 성장하면서 취급물량도 많아져 분류시간이 점점 길어져 왔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이번 ‘휠소터’도입을 통해 서브터미널의 분류가 자동화되면 택배현장의 모습이 확 바뀌게 된다.

배송 출발을 위한 분류작업 시간이 1시간 정도로 대폭 줄어든다. 따라서 택배기사는 아침 9시 정도에 출근해 10시에 배송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량이 많은 날은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2차 배송을 나가거나 물량이 적은 날이면 반품집화나 화주영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또한 배송출발이 2시간 이상 빨라지는 만큼 고객 응대시간에도 여유가 생겨 고객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택배기사 근무여건 개선이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물량증가에 따라 택배기사 수익성이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1227억원이 투자되는 이번 서브터미널 자동화는 오는 10월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광역시, 전국 전역 순으로 순차적으로 시행, 2018년 4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4000억원이 투자된 경기도 광주의 수도권 택배메가허브터미널이 2018년 6월 완공되면 허브터미널에서 서브터미널까지 택배 분류 전과정의 자동화가 완성된다.

또한 연구개발중인 허브터미널 ‘택배화물 자동하차장비’와 ‘화물차 안전사고 예방 자동제어시스템’, ‘드론 및 자율주행로봇’등은 물류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기술 개발이라는 국토부의 ‘국가물류기본계획’에 부합하고 택배산업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해 택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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