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그의 과거 막말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 기간 여성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폭로된 ‘음담패설’ 녹취록의 내용이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005년 한 여성의 실명을 거론하며 “스타가 되면 여자의 몸을 만지거나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발언했다. 이어 여성의 허락 없이 입맞춤을 하고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묘사했다.
지난해 8월 미국 폭스뉴스의 앵커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여성비하적 성향이 드러났다.
켈리 앵커가 과거 여성을 개·돼지 등 역겨운 동물로 불러온 트럼프의 언행을 지적하자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렀던 칼리 피오나에 대해서는 “누가 저 얼굴에 투표하고 싶겠냐”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적 발언도 문제였다.
그는 “멕시코는 좋은 사람들만 미국에 보낸 게 아니다. 멕시코 이민자들은 미국에 마약과 범죄, 성폭행을 가져왔다”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 등의 언급을 서슴지 않았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언급과 조롱도 있었다.
지난 4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한다면 끔찍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행운을 빈다. 즐거운 시간 되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은 미쳤다. 이는 사실이다”라며 “한국은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버는데도 문제가 생기면 미국이 해결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부담하는 것에 비하면 한국이 부담하는 비용은 푼돈”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트럼프는 유세 중 지지파와 반대파 간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반대파를 때려라. 소송비는 내가 대겠다”고 발언하거나 “왜 핵무기를 사용하면 안 되냐”고 말하기도 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