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반(反)이민을 주창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이끈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UKIP) 과도대표가 주미 영국대사가 됐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주미 영국대사로 패라지를 만나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는 아주 잘할 것이다”라고 적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라지는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열린 트럼프의 대선 유세에 나와 연설하기도 했다.
반이민이라는 공통점에다가 이런 인연으로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영국 정치인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난 12일 패라지를 만났다.
패라지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와 한 시간 동안 만난 뒤 “(트럼프는) 미국과 영국의 기존 관계가 유지되는 것을 강하게 지지했다”면서 “일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글에 대해 영국 총리실은 “주미 영국대사 빈자리가 없다”면서 “아주 뛰어난 영국 대사가 미국에 나가 있다”라고 거절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이 끝난 후 전통적 우방국인 영국과 가장 먼저 전화통화를 했으나 트럼프는 이 관례를 깨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세계 정상 중 10번째로 통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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