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은비 기자] 국내 다문화가족은 30만 가구를 넘어섰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71만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귀화자와 외국인 거주자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교육을 받거나 사회 생활 등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사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제9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한국다문화연구원과 중부대학교 국제교육원이 주최하고, 한국다문화복지협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고, 타국 생활의 애환을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국내 최고의 대화법전문가인 오수향 국민대 컨버전스 교수가 2년 연속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 대회 참가들의 말하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가름하고, 발전 가능성을 명확하게 짚었다.
결혼 이주 여성과 유학생 등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유학생 파트의 대상은 딜푸자(우즈베키스탄), 최우수상은 방원(중국), 장려상은 나이조바알리아(키르기스스탄), 서히바(우즈베키스탄)가 수상했다. 결혼 이주 여성 파트에서는 대상 표우쩐쑨(중국), 최우수상 파티마(모나코), 우수상 종영평(중국)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든 수상자들은 오수향 교수 외 심사위원들의 객관적인 심사 하에 선정됐다. 중부대 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 최고의 대화법전문가인 오수향 교수가 올해에도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대회의 격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했으면 좋겠고, 성황리에 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서 호평을 받은 오수향 심사위원 역시 이번 대회에 참여함으로써 소중한 경험을 만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년 연속 외국인들의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평가하는 자리에 참석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외국인으로서 한국어 말하기가 한국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기본이 되는 만큼 한국어 배움에 더욱 많은 힘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불어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대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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