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 더 하이츠' 캐스팅 블락비 유권·재효 "나만의 캐릭터 살려 무대 서겠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 캐스팅 블락비 유권·재효 "나만의 캐릭터 살려 무대 서겠다"

기사승인 2016-12-13 16:16:47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유독 개인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그룹 블락비의 멤버 유권과 재효가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무대에 선다. 이 공연에서 우스나비 역을 맡은 유권은 뮤지컬 ‘올슉업’에서 엘비스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뮤지컬 데뷔를 알렸다. 베니 역할을 맡은 재효 또한 유권과 함께 일본에서 뮤지컬 ‘런투유’ 무대 서 일본 팬들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은 각각 뮤지컬에서 가요 무대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발견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기로 결심했다. 앞선 무대보다 보다 본격적인 도전이 될 ‘인 더 하이츠’를 준비 중인 유권과 재효를 13일 서울 월드컵북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뮤지컬 무대의 매력을 물었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미국 뉴욕 라틴 할렘이라 불리는 워싱턴 하이츠를 배경으로 한 작품. 그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삶과 꿈, 그리고 희망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극화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한국에서는 2015년 초연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유권이 맡은 우스나비 역할은 래퍼로 대사의 대부분을 노래 대신 랩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동근, 정원영, 인피니트의 장동우, 샤이니 키 등이 유권과 같이 우스나비 역에 캐스팅 됐다. 얼마 전 Mnet 춤 경연 프로그램 ‘힛 더 스테이지’에 출연해 뮤지컬과 같은 인상적인 조커 무대를 꾸미며 관심을 받은 유권이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무대에 오르는 소감은 어떨까. 유권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힛 더 스테이지’에서 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우스나비와 절친한 베니 역할을 맡은 재효는 “‘인 더 하이츠’는 즐겁고 동적인 요소가 많아 굉장히 재미있는 뮤지컬이다”라며 “제가 맡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은 자신이 있다”며 특색 있는 캐릭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모두 뮤지컬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공연 출연을 결심했다. 특히 유권은 가수가 되기 전부터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를 소망했다. 유권은 “과거 뮤지컬 무대를 보며 저렇게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까지 할 수 있는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올슉업’으로 입봉하고 ‘인 더 하이츠’로 좋은 기회를 맞아 꿈을 이룬 느낌이다”라며 “저희가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다른 분들 보다 캐스팅이 수월하게 된 부분도 있다. 그것에 보답하고 다른 분들에게 폐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효는 처음 선 뮤컬 무대에서 공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재효는 “일본에서 많은 노력 끝에 공연을 선보였을 때 정말 큰 쾌감을 느꼈다”며 “뮤지컬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이 번 뮤지컬은 잠을 줄이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추가적으로 캐스팅이 확정돼 아직 연습 기간이 길지 않은 상황.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적응하고자 노력 중이다. 유권은 “다른 분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며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 것을 가져오되 그 안에서 저 만의 것을 살려 새로운 우스나비를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권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흥이 많고 힙합스러운 춤을 추는 우스나비를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재효의 장점은 캐릭터 표현력. 재효는 “누구보다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베니라는 역에 제 자신을 녹이려 하고 있다”며 “같은 배역을 맡은 분들도 이런 점을 칭찬해 주셔서 자신감이 생긴 상태”라고 말했다.

옥주현, 시아준수, 바다…. 유권은 앞서 뮤지컬에 발을 들여 이제는 당당히 뮤지컬 배우로 인정 받은 선배들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킬이나 ‘데스노트’ 라이토를 연기하는 것이 꿈이다. 재효 또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서고 싶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아이돌로서 뮤지컬 무대에 올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재효는 “앞서 뮤지컬 무대에 오른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덕분에 저희가 무대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챙기는 것을 보며 ‘내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관해 유권은 “정말 고생 하시는 앙상블이나 스태프에게 누가 되지 않고 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오는 20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상연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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