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 후 긍정평가 최고치 ‘오바마케어’

제도 시행 후 긍정평가 최고치 ‘오바마케어’

기사승인 2017-01-18 10:14:10

월스트리저널·NBC 조사, 좋은 정책 45% vs 나쁜 정책 4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대통령 취임 후 행정명령 1호로 폐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개 발언에도,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추진한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가 미국인들에게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너무 비싸 감당이 안 되는 건강보험법은 곧 없어질 것”이라는 글을 남기며 오바마케어에 대한 폐지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의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해 내놓은 의안이 찬성 51명, 반대 48명으로 통과됐다.

그렇지만 최근 미국 언론들 조사에서 오바마케어를 긍정 평가하는 미국인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오바마케어를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나쁜 정책이라는 응답은 41%였다.

월스트리트너절과 NBC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오바마케어와 관련한 여론의 흐름을 조사해 왔다. 특히 오바마케어에 대해 ‘좋은 정책’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에 달한 것은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많은 것도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케어 운영과 관련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응답이 6%,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답이 44%로 50%의 응답자들이 오바마케어 유지를 희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수술이 필요하다(33%)거나 완전 폐지해야 한다(16%)는 응답은 49%로, 오바마케어 찬성과 반대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견은 여전히 팽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 1호 폐기 법안으로 지목하고, 공화당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의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킴으로써 오바마케어 유지는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바마케어로 인해 보험료 부담이 높아져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안을 세우고 새로운 건강보험을 고민할 것이라며, 제약사들의 높은 약값도 문제라는 인식을 갖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새롭게 제시할 보험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다수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로운 보험제도가 아직 윤곽을 나타내지 않은 상황에서 50%가 거의 또는 아예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기대를 내비친 응답자는 26%로 절반에 그쳤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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