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분사 놓고 노사간 갈등

현대重, 분사 놓고 노사간 갈등

기사승인 2017-02-23 13:47:36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중공업 분사를 두고 노사간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노조는 23년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가며 분사를 반대하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 이중 조선 부문 조합원은 1만3000명 정도이다.

이번 분사에 대해 회사측은 글로벌 불황과 수주절벽 위기를 타개하려면 비조선 사업 부문의 분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분할 시 순환출자구조 해소로 지배구조 투명성이 강화되고 현대중공업의 차입금이 크게 줄어들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점 등도 분사의 이유로 들고 있다.

반면 노조는 조합원들의 고용 불안, 임금 삭감, 근로조건 저하와 노조 무력화 등의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분사에 대해 업계에서는 3세 승계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의혹도 . 제기되고 있다.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는 2013년 회사 복귀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조선과 해양 영업을 총괄하는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다.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오던 현대중공업은 정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오너경영 체제로 복귀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회사로 복귀한 정 전무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조선과 해양 영업을 총괄하는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다. 대외 활동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본격적인 지분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 정 이사장은 향후 인적분할하는 4개 회사의 지분을 지주사 현대로보틱스에 현물 출자하게 되면 10%대 지분율이 40%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지분 승계에 이뤄지면 정 전무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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