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를 재확인했다.
26일 외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 보건장관은 이날 김정남이 피살당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병원 부검 결과와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이 확인한 사실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말레이 경찰은 지난 24일 화학국이 김정남 시신의 눈과 얼굴에서 VX를 발견했다며 현재 구금 중인 여성 용의자 2명이 손에 묻힌 화학물질을 김정남의 얼굴에 발랐다고 밝힌 바 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VX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김정남을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다른 관련자 가운데 VX 중독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툭 세리 압둘 사마흐 마트 말레이 셀랑고르 지방경찰청장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대한 제독작업을 이날 새벽 완료했다며 공항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행 비행기에 타려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살 공격을 받고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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