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사] 최근 안면 비대칭으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면 비대칭은 안면의 근육과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얼굴의 좌우가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눈높이가 서로 다르고, 양쪽 턱선의 모양이 다르거나, 입술 한 쪽이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얼굴의 중심선이 맞지 않고, 웃을 때 얼굴이 비대칭이 되기도 한다.
안면 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선천적으로 안면 비대칭이 있는 경우도 있고, 성장에 따라 얼굴의 좌우 길이나 모양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골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치아가 고르게 배열되지 못한 부정교합이 있을 경우에도 비대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턱관절 질환과 관련한 비대칭도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식사시 한 쪽으로 음식을 많이 씹는 경우 편측 근육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달하게 되면서 근육성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쪽 턱이 더 비대하면서 조금만 써도 금방 뻐근하고 굳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피로감이 드는 경우에는 턱관절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도 통증이 유발되고 지속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편측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될 경우에는 아래턱이 근육 수축 방향으로 당겨지면서 위치 변화가 발생하여 급격한 비대칭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성인의 경우 성장기 때보다 턱이 더 틀어지면서 비대칭이 생기거나, 치아 교합 상태가 이전과 눈에 띄게 달라졌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턱을 움직일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현상은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리거나 밀려나게 되어 발생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관절에서 주변 사람에게 들릴 정도의 큰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붙잡혀 있다가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상태가 심해질 경우 입이 벌어지지 않는 개구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에 과도한 압력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관절뼈의 변화이다. 주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나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턱을 움직일 때 모래가 갈리는 것 같은 자주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 소리가 잦아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턱관절에서의 퇴행성 변화는 10대에서도 나타는 경우가 있으므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간과해서는 안 된다.
턱관절 뼈에서의 퇴행성 변화는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는 어렵다. 때문에 상태에 따라 약물이나 스플린트와 같은 장치, 재활치료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얼굴에 변화가 생겼거나 턱관절 상태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칭에 대한 치료만 받을 경우에는 개선되었던 비대칭이 다시 심해질 수 있다”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턱관절 치료를 먼저 진행한 후 교정이나 수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