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신규 일자리영역인 사회적기업 등의 활성화와 지속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일자리창출과 경제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사회적경제과’도 신설했다. 이후 올해를 실질적인 원년의 해로 정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도내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2016년 12월말 기준 사회적기업 208개, 마을기업 104개, 협동조합 458개 등 총 770개이다.
이들 기업은 청년 고용률 30%, 취약계층 고용률 62%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정한 의무 고용비율 30%를 훨씬 넘는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도는 사회적경제 육성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사회적경제기업 1200개, 일자리 창출 2만800명을 목표를 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경제기업 90개 창업 등 총 860개로 일자리 5190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사회적경제 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서 그 역할과 기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사회적경제 주체들의 우수한 활동 사례를 전파해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 ‘가치고 10대 프로젝트’ 추진
특히 도는 사회적경제의 가치 실현, 지역공동체 복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가치고(GAT-CH GO) 10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 통합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마련됐다.
‘가치고’는 함께 가자, 사회적 가치를 높이자는 뜻이다. ‘가치’는 ‘같이’의 우리말 표기, ‘고’는 영어 ‘go’에서 따왔다.
프로젝트에는 총 238억원이 투입되며 사회취약계층과 청년들의 일자리창출 확대방안 모색과 신유형 사회적 경제 기업 발굴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가치고 10대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은 고향사랑 크라우드펀딩 공모사업, 경북형 소셜벤처밸리 조성사업, 선도기업 육성 123 프로젝트 사업 등이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고향사랑 크라우드 펀딩’사업 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 크라우드 펀딩은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 없이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나눔 운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사회적경제 조직의 지속성장 기반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참가주체는 개인이나 지역공동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단체 누구나 가능하다. 프로젝트 모집분야는 전통문화 및 관광, 지역재생, 일자리 창출 및 지역자원 활용, 농수축산물 판로개척, 지역공공프로젝트 등 5개 분야이다.
자금모집 대행기관인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에 ‘고향사랑 크라우드 펀딩’ 모집 전용관 플랫폼을 구축해 프로젝트 당 300만 원 정도 모집한 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6월 5일부터 한 달간 크라우드 펀딩 자금을 모집하고, 펀딩 자금 모집결과 우수 프로젝트 10건에 대해서는 모의투자 오디션 대회를 개최해 시상도 할 계획이다.
경북형 소셜벤처밸리 조성사업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이 집적화된 공간 1~2곳을 경북형 소셜벤쳐밸리로 지정하는 것이다.
지역문제해결과 경제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창업지원, 시장조성, 네트워크 구축 등 역동적인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
또 선도기업 육성 123 프로젝트 사업은 창업·경영·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경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돕는다. 네트워크 구축, 우수사업 모델 도출 및 공유, 공동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부터 이러한 정책의 실현성을 높이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과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고자 사회적경제기업 경영현장을 방문하고 있기도 하다.
◆ 사회적경제 분야 가시적 성과 거둬
도는 지역 청년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폭을 넓히고, 사회적경제 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사회적경제 청년 CEO 발대식 및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같은 날 ‘사회적경제 박람회’도 마련됐다. 도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종합상사, 청년, 교육청, 대학 등이 참여해 총 46여개 부스를 설치하고 전시, 체험, 시식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 연말 ‘2016년 스타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경제 유공자 시상식’도 펼쳐졌다.
스타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 중 소셜미션 수행, 일자리창출의 안정성, 지속 성장가능성, 사회적기업가 정신 등 4개 항목에 대해 평가 후 선정한다.
선정기업에는 경북도지사 표창과 포상금(사업개발비)이 수여된다.
㈜나눔과돌봄사회서비스지원센터(포항), ㈜삼성조경(영천), 청도성수월마을영농조합법인(청도)이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뽑혔다.
㈜나눔과돌봄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취약계층 근로자 57명(68% 총 근로자 84명)을 고용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 매출 16억원을 달성해 안정적 사회서비스 제공기반을 이뤘다. 무료 방문간호, 격오지 봉사활동, 취약계층 간병비 할인을 통한 사회서비스를 올해만 3000여명에게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과 바른 돌봄문화 정착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조경은 옥외용 벤치, 종합놀이터, 조경공사 등을 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7.7%의 고용성장률과 취약계층 고용률 43%를 유지하면서 일자리창출사업의 근로자 100%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기술혁신을 통한 관련 특허 4개, 2015년도 매출 50억 달성 등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가지고 있으며, 할매·할배의 날 행사를 통한 지역 고령층 지원, 환경나눔 프로젝트 사업 참여로 저소득층·취약계층 환경개선지원, 장학금 기부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청도성수월영농협동조합법인은 지역문화 관광, 농가소득 향상 등 지역사회공동체 회복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이다.
그동안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철가방공연장(전유성의 코미디극장)과 농촌체험 휴양마을, 팜스테이마을 등 다양한 체험사업을 진행해 지역민 9명 고용과 농산물 직거래 4억을 포함한 총 매출 7억 5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으로 지역공동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사회적경제분야에서의 성과와 계획을 바탕으로 일자리창출, 기업발굴과 성장촉진, 생태계 및 자립기반조성 등 현실감 있는 정책을 추진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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