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군위=김희정 기자]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29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소명에서 시작한 공항유치가 본래 뜻과 다르게 전달돼 주민소환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게 된 것에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대구통합공항 유치를 두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김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투표청구서가 접수된 이후 김 군수가 공식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군수는 이어 “가슴이 타는 듯 한 심각한 가뭄으로 근심이 많은 이 때, 통합 신공항 이전 문제로 지역 갈등까지 빚어지면서 군민 여러분께 많은 우려를 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면서 “지금 군이 처한 암울한 현실은 더 이상 작은 변화로는 극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저는 커다란 변화를 통해 지역의 회생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 유치를 희망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공항 유치야말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믿음에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은 주민의 동의를 최우선시하고 있다. 주민소환 여부와 관계없이 공항 유치 찬반에 대한 주민투표는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게 되고, 주민투표를 통해 군민들이 동의를 해 줄 때 공항은 우리 곁으로 오게 된다”고 말했다.
또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도,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지역의 화합이 깨진다면 더 이상 희망찬 미래는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없다”며 “갈등의 골을 반드시 화합으로 매워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군수는 “이번을 계기로 군민들에세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칠 것을 전 공직자를 대표해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항 유치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김 군수 주민소환을 위해 4016명이 서명한 명부를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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