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주=고민형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재선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송 지사는 3일 민선 6기 3년을 맞은 기자간담회에서 재선 도전 의향과 관련한 질문에 "벌써 재선 질문이냐"며 웃음을 띤 채 "재선에 나서지 못할 이유를 하나도 찾지 못했다"고 사실상 2018 지방선거에 나설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건강 설에 대해 "지난해 연말 수술을 거치면서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라며 "최근 내가 느끼고 있는 모든 건강 상태는 일생에서 가장 좋은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다"고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송 지사의 재선 의지에 대한 공식적 발언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현직 단체장의 재선 혹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 표명은 선거가 임박해서 나타내는 것이 관례다.
그럼에도 송 지사 재선 도전 발언은 정부 여당으로서, 전북 기반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전북민심이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5·9 대선 압승과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전북지원 공약, 민주당 지지율 상승과 국민의당 지지율 하락이 맞물리는 등 송 지사 재선가도를 위한 외부환경도 아귀가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송 지사에 맞설 경쟁자가 마땅히 두드러지지 않은 점과 현 정부의 전북 현실에 대한 공감대 공유가 사실상 그의 재선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송 지사는 "새 정부들어 대통령이 차별받은 전북의 현실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면서 ‘직접 챙기겠다’,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혀 전북도정에 추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북 대도약과 전북 몫 찾기 기회가 온 만큼 지역발전 대전환기를 이끌어내겠다"고 재차 재선의지를 우회 표현했다.
gom210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