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反安 단일화론에…“자기 비전부터 내놔야”

안철수, 反安 단일화론에…“자기 비전부터 내놔야”

기사승인 2017-08-08 19:36:37

[쿠키뉴스=조미르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에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는 8일 서울 구로구 한영빌딩에서 진행된 당원과의 만남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다”면서 “당이 진정으로 살아나기를 원하는 후보들이라면 자신의 비전을 내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후보들의 비전, 혁신방안을 중심으로 치러져야 당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인천시당·서울 은평을·서울 구로을 지역 당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당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제 미래보다도 당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며 “당과 운명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약 5년 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설 생각을 했다면 지금 나서지 않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이 소멸한다면 장기계획이 무슨 소용이겠나. 독배라도 마시며 당을 살리기로 결심을 굳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전당대회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누가 당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지, 누가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얼굴이 돼야 할지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 국민의당을 분권 정당, 민생 정당으로 탈바꿈하고, 당직을 원외 지역위원장 등에 개방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중앙당만 우뚝 서 있는 지금의 모습이 아니라 17개 시도당이 당의 중심이 되는 당을 만들고 싶다”면서 “지방선거도 시도당을 중심으로 치러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또 “창당 초기 당 대표 시절 국회의원은 원내 직에 충실하고, 당직은 대부분 원외 지역위원장들께 배려했다”며 “예전 원칙을 그대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안 전 대표는 “여의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하는 다른 정당과는 달리 생활에 밀착한 정당이 되겠다”며 “이렇게 바꾸기 위해 대표 경선에 나섰다. 결과로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meal@kukinews.com

조미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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