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산업의 미래 본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개막

세계 물산업의 미래 본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개막

기사승인 2017-09-20 15:29:00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7’(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이하 KIWW) 행사가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막이 올랐다.

오는 23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경상북도, 대구시, K-water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한국물포럼이 주관한다.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장관 등 각국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등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해 베트남 호치민, 필리핀 마닐라 등 10개국 도시 대표 등 세계 약 70개국의 물 관련 정부·민간·기관·학계 관계자 1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62개국, 1만2000여명이 참가한 것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KIWW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자 경북의 ‘낙동강 국제물주간’과 대구의 ‘물 산업전’을 통합한 글로벌 물 포럼이자 물 산업 엑스포다.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처음 열린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고위급 회담, 주제별 세미나와 포럼, 경진대회, 전시회 등 6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고위급 회담으로 개최된 ‘워터리더스 라운드 테이블’(Water Leaders Round Table)은 KIWW 2017 주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워터파트너십’에 대해 각국의 실행사례 및 의견을 공유하고, 주제 실현을 위한 ‘실행선언’을 채택했다.

역대 세계물포럼 개최국이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에서는 물 안보 증진을 위한 동반관계를 구축해 기후변화 및 물 관련 재해 방지를 위한 세부실행 과제를 도출한다. 내년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8차 세계물포럼에 그 내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각 주최 기관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최지인 경상북도는 20일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내 대표 수변지역인 경주시, 안동시, 울진군이 추진하는 ‘수변지역 지자체 포럼’을 개최하고 생태하천 개발과 물 문화 및 물산업 육성 등 수변지역이 가진 문제와 해결책을 공유하고 지구촌과 함께할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21일에도 다양한 물 관련 프로그램이 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물과 위생’, ‘마르세이유에서 경주로’, ‘산·학·연 매칭’을 꼽을 수 있다.

‘물과 위생 특별프로그램’에는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라오스 보건부 푸톤 무옹팍 차관, 물, 화장실 및 위생에 관한 전문가와 NGO가 총출동한다.

세계인구의 40%인 25억 여 명이 비정상적인 화장실을 이용할 만큼 심각한 위생시설의 스리랑카, 가나, 라오스 등의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을 위한 지구촌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세계화장실기구와 세계물공급위생협의회, 옥스팜의 대표가 위생시설 확대방안도 제안한다.

‘마르세유에서 경주로’는 물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의 유치 경험과 비법, 국제적인 물 네트워크 구축 과정 등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한 북 콘서트로 마련된다.

국토부 박재현 국장, 세계물위원회 베네디토 브라가 회장, 제롬 프리스콜리 글로벌워터파트너십 의장, 이만 압델 제8차 세계물포럼 공동의장이 참가해 책의 저자인 박은경 유네스코위원회 부위원장과 그 동안의 희로애락을 나눈다.

‘물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매칭’은 물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사업화해 지역 물산업 육성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다. 물기업의 기술개발 수요와 대학·연구기관의 기술개발 능력을 연계해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술개발을 유도한다.

특히 글로벌 물산업 특허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세계수준의 멤브레인 제조사인 코오롱, 도레이와 지역 전문가가 자문해 마련한 ‘물산업 유망기술 로드맵’을 국내 최초로 발표한다.

다양한 기술융합으로 탄생한 물산업은 그동안 표준산업분류에 없어 포괄적인 기술 분석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다. 글로벌 물기업이 참가해 만든 로드맵을 공개하는 만큼 도는 소규모 지역 물기업들에게 신기술 개발 방향을 안내할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채택된 실행계획의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세계물포럼 실행로드맵 점검회의 회의’를 개최한다.

워터비즈니스포럼에서는 아시아 12개국, 아프리카 4개국, 중동·중남미 4개국 등 초청 국가의 물 관련 사업 수요와 프로젝트를 소개해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대구시는 전 세계 도시정부들이 모여 글로벌 물 문제 및 물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제3회 세계물도시포럼(World Water Cities Forum)’을 열고 ‘세계물도시 협력 선언문’을 채택한다.

아울러 세계적 물산업 선진도시인 미국 밀워키시와 자매결연을, 워터 캠퍼스로 유명한 네덜란드 프리슬란 주와 업무협약을 하고 향후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및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물산업 분야 선진기술 교류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제3회 국제물산업컨퍼런스’도 개최한다. 18개국 물 관련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다.

환경부는 22일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2017년 제2차 물환경정책포럼’을 갖고 물 관리 일원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K-water는 SWM(Smart Water Management) 기술을 접목한 엑스포 홍보관을 운영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통합물관리 및 위성을 활용한 가뭄예측, 수재해 예방 등 K-water의 수자원관리 우수 기술을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개최지인 경북은 엑스포에서 물산업 선도기업들의 수처리 시설 설계·시공을 비롯해 중공사막(필터), 수처리 펌프, 유수분리조, SPE패널(방수기자재), 상·하수도 시설 운영 등 물 관련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도는 미래 물산업을 이끌어 갈 강소 물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물산업 선도기업 16개 업체를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개최 도시인 경주시는 경주 홍보관과 로컬푸드 전시장·신라금관 체험 포토존 운영, 에코물센터 이동식 급속수처리 시연, 스마트미디어센터 리얼 4D큐브 체험 등을 준비했다. 문화유적지 및 물 관련 시설 투어도 무료로 제공한다.

안동시는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이행을 지구촌에 호소하기 위해 물과 환경에 관련된 미대생 100여명의 작품을 전시하고, 울진군은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청정 염지하수(용암해수)와 더치커피 시음, 해조류의 일종인 슈퍼푸드 스피루리나 배양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세계적인 구호기관인 옥스팜코리아 ‘생명을 살리는 물 체험관’이 운영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다양한 국제행사와 동시에 개최돼 지역기업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을 총망라해 물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학술 및 전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 물 산업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KIWW는 한국수자원공사 주도로 설립한 아시아 물 위원회(AWC) 주관의 ‘제1회 아시아 국제 물주간(AIWW)’ 행사와 동시에 개최된다.

경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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