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세계 백신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기 위해 ‘2017 국제백신산업포럼’을 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국제백신산업포럼은 ‘신흥 백신시장 및 개도국 백신시장에서의 대한민국의 역할’을 주제로 21~23일까지 3일간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다.
22일 열린 개회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하리쉬 이어(Harish Iyer) 수석고문을 비롯한 국내외 산·학·연·관 백신분야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인 백신관련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IVI), 미국 국립백신연구소와 백신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다국적 백신기업인 미국 시가테크놀로지, 인도면역회사 인도 파나시바이오텍, 베트남 바바이오테크 등이 백신산업 정책과 기술개발, 국제 협력방안 제시 및 백신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백신기업인 SK케미칼, 일양약품, 얀센백신도 참여해 국제사회에서 경북 백신산업의 위상과 협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포럼은 기조연설과 주제 발표,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되며 기조강연자로 초청된 미국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하리쉬 이어 수석고문은 ‘빈곤층을 위한 생명과학 파트너십 관계 구축’을 주제로 빈곤층을 위한 생명과학 파트너십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해 호평을 받았다.
또 미국 시가테크놀로지 필립 루이스 고메즈(Phillip Louis Gomez) 대표, 세계보건기구 비르기트 카린 기르싱(Birgitte Karin Giersing) 기술자문관, 인도면역회사 아난드 쿠마르 케나카사파파시(K. Anand Kumar) 이사, 인도 파나시바이오텍 라예쉬 야인(Rajesh Jain) 이사, 베트남 바바이오테크 두뚜언닷(Do Tuan Dat) 총재 겸 대표 등은 강연에서 신흥 백신시장의 개발동향과 백신 글로벌화를 위한 각국 정부 및 기업의 노력을 소개했다.
세계 백신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이다. 2014년 363억 달러에서 2022년 854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 시장규모의 75%를 5개의 대형 다국적 의약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국내 백신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체계적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백신산업의 불모지였던 안동에 국내최대 백신기업인 SK케미칼 안동공장 유치를 시작으로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SK플라즈마 공장 신축, 국제백신연구소(IVI) 유치,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백신사업을 국가사업으로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또 국내최초로 백신산업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안동대학교 백신학과 신설 등 지역 백신산업의 세계화를 이끌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으로 1029억원이 투입되는 ‘국립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구축이 진행되는 등 백신산업의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백신산업은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경북 백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안동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 앞서 21일 초청연사 및 국내외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환영만찬이 있었으며, 23일에는 주요 참석자들이 안동 하회마을과 경북 신청사 등 문화체험에 나선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