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러시아 이르쿠츠크주가 새로운 물의 협력시대를 연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7일 레프첸코 세르게이 이르쿠츠크 주지사와 만나 앞으로의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자매결연 제21주년과 이르쿠츠크주 개주 제80주년 기념식 공식 초청으로 경북도 대표단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이르쿠츠크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바이칼물환경포럼과 아시아물주간행사(Asia International Water Week)에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제1회 바이칼물환경포럼은 지난 14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일원에서 열렸으며, 제1회 아시아물주간은 20∼23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특히 경북도와 이르쿠츠크주는 양 지방정부 간 물산업 교류를 통해 산·학·민·관 R&D 공동추진, 수생태환경시민단체간 교류, 기업인 경제교류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바이칼의 물산업과 경북의 물산업을 연계함으로써 새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푸틴대통령의 신동방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하는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저수량 2만2000㎦, 전 세계 담수량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식물 1080여 종과 동물 1550여 종이 서식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아 낙동강 생태계 보전과 연관 산업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는 낙동강의 수질개선 및 물산업 관련 기술,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이로 인한 연관 산업 등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래의 동서양을 잇는 유라시아횡단철도가 지나는 초원실크로드 중심지인 이르쿠츠크 청년들과의 교류협력도 활성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경북도 대표단 방문은 지난해 6월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상북도-이르쿠츠크 자매결연 20주년 기념식’에 레프첸코 세르게이 이르쿠츠크 주지사를 포함한 이르쿠츠크주 대표단의 방문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이뤄졌다. 지난 25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방화(Glocalization) 시대 해외 지방정부들과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며 “중앙정부 국정과제의 지방적 실천의 첫 사례로 매우 뜻 깊고, 앞으로 청년교류를 통해 상호번영과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