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북 농어업인 대상’에 문경시 주상대(59)씨가 전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상북도는 지역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어업인 11명을 부문별 대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도지사 상패와 해외선진농업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도내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 22회째인 경북 농어업인대상은 지금까지 222명의 우수 농어업인을 발굴했다.
올해 전체 대상은 귀농 17년차로 문경에서 오미자를 재배하고 있는 주상대씨가 뽑혔다. 주씨는 오미자 육각터널지주 재배기술을 개발해 영농효율을 높이고 생산비를 절감했다.
또 기존 열매크기의 2배에 달하는 머루알 오미자 재배에 성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했으며 머루알 오미자 크기를 고르게 하는 방식을 고안해 현재 적용 중이다.
현재 황장산오미자작목회와 문경오미자생산자협의회 회장, 올해부터 문경오미자축제 추진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부문별 대상에는 식량생산부문 김한탁(61·의성), 친환경농업부문 최영수(60·고령), 과수화훼부문 박준규(46·청도), 채소특작부문 김호경(47·성주), 수출부문 김승준(54·의성), 농수산물가공유통부문 이성자(54·포항), 축산부문 최재철(60·성주), 수산부문 박주형(52·상주), 농어촌공동체활성화부문 김병만(74·고령), 여성농업인부문 안순희(53·영주)씨가 선정됐다.
식량생산부문 김한탁씨는 의성쌀산업발전협의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의성진쌀 생산을 위해 농협과 계약재배(8ha)를 추진해 안정된 판로를 확보했다.
한우농가와 연계한 조사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비료, 적정시비를 통해 고품질 쌀 생산기술을 전파함으로써 벼 재배농가 역량강화와 소득증대에도 기여했다.
친환경농업부문 최영수씨는 쌍림유기농딸기영농법인 대표로 유기농산물 인증을 획득해 딸기, 양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2009년 전국친환경농산물 품평회 금상, 2011년 전국유기농산물 품평회 최우수상을 수상해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계약재배를 실천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친환경농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과수화훼부문 박준규씨는 미드미영농조합법인 대표로 복숭아 시설하우스(4997㎡) 설치로 30일정도 조기출하를 하고 있으며, 금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복숭아를 생산해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미드미’ 브랜드로 공동선별·공동계산 출하함으로써 청도복숭아의 경쟁력을 높였다.
채소특작부문 김호경씨는 2008년 도흥벌꿀친환경작목반을 결성해 지역의 참외생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농장 운영으로 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저급과 액비제조, 공기 유통장치 등으로 품질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인소유 농장을 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농수산물수출부문 김승준씨는 2007년 ㈜다모를 설립해 김치, 사과 등을 일본, 대만 등 10개국에 370만 달러를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3개국 이상의 국제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특히 할랄, FDA 등 국제인증을 취득하고 흑마늘, 천연초김치 개발로 품목 다변화를 통한 수출 증대에 노력한 공이 인정됐다.
농수산물가공유통부문 이성자씨는 지역 농수산물을 이용해 ‘꽃젓갈’이라는 브랜드로 발효식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2013년 젓갈업체 최초로 HACCP 인증을 취득했다.
동남아 수출상담, 국내 특판전 등 시장개척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농한기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마을이 상생토록 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축산부문 최재철씨는 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장으로 한돈 2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사료첨가제 생산공장을 건립해 축산농가에 생균제를 공급함으로써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가축분뇨 전량을 액비·퇴비화하고 안전관리인증 농장으로 지정받음으로써 선진 축산업을 실천하는 우수농업인으로 인정받았다.
수산부문 박주형씨는 수산업경영인 안동시연합회 회장으로 회류형 순환여과식 양어시스템 신기술을 개발해 생산량은 높이고 생산비는 절감하는 최첨단 양식을 구현하고 있다.
또 직영 판매점 운영으로 경영 선진화를 도모하고 바다송어와 연어의 종묘 개발로 시장 다변화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어촌공동체활성화부문 김병만씨는 2005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인 고령 개실마을 대표로 다양한 기업과의 자매결연으로 도농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우수 체험 공간 지정, 6차 산업사업자 인증, 농촌인성학교 지정 등 6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맹활약 중이다.
연 20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장기발전계획 수립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실천이 높이 평가됐다.
마지막으로 여성농업인부문 안순희씨는 한국여성농업인경북도연합회 정책부회장으로 여성농업인의 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정보화교육, 여가활용, 자질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웃사랑 실천으로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제22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마련된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해외선진농업 연수 특전은 오는 11월 9~16일까지 7박8일 동안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이뤄진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관,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수도작 및 과수농장 견학 등을 둘러보고 농업기술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