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가 오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에서 열린다.
콘퍼런스는 아시아 드라마의 제작 기반 마련과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2006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 지난 10여 년간 각국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이끄는 작가, 제작자들 간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번이 열두 번째다.
이번에는 ‘경계를 넘는 드라마: 장르, 국경, 플랫폼’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역대 최다인 11개국의 대표 작가와 제작자 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친다.
첫날인 30일에는 드라마를 통해 아시아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배우를 표창하는 ‘아시아 드라마 콘퍼런스 시상식’이 개최된다.
여자배우부문 특별표창 수상자로는 지난해 중국 드라마 데뷔작 '무신 조자룡'으로 중국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 국내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명실상부 대표 한류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임윤아씨가 선정됐다. 남자배우부문 수상은 최근 주연작인 '금수미앙'의 한국 방영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의 뤄진에 돌아간다.
31일에는 콘퍼런스 본회의가 진행된다. 제작자 분과에서는 한국 제작사 스타콜라보의 김연성 대표가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화를 통해 본 아시아 드라마 콘텐츠의 글로벌 포맷 활성화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를 한다. 이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일본 드라마 '도쿄타워' 등을 제작한 후지TV의 쿠보타 사토시 제작자와 '정령의 수호자'를 제작한 NHK엔터프라이즈의 카타오카 히로시 총괄감독이 일본 드라마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드라마 제작상황 속에서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드라마화를 소개할 중국 유쿠(Youku)의 류링 제작자, 동양삼상의 루싱 감독의 발표도 이어진다.
작가 분과에서는 중국 상하이관일문화미디어의 루치 작가가 본인의 최신작 '국민대생활'를 소개하고, 일본 원작뿐 아니라 한국 리메이크판도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의 원작자 오자키 마사야 작가가 원작과 리메이크판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관해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미국 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돼 현지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굿닥터'의 박재범 작가가 해당 작품이 미국에서 리메이크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인천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관한다.
인천=조남현 기자 freecn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