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네트워킹을 촉진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27일 도청 동락관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해 도의원,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 유관기관, 대학생, 청소년, 주민, 관계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경상북도 사회적경제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사회적경제대회는 매년 개최해오던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확대한 것으로, 사회적경제상 시상식,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공구매 협약식, 사회적경제포럼, 사회적경제 청년 활동가 대회,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홍보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사회적경제상 시상식에서는 (사)유은복지재단 나눔공동체 이종만 대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표는 장애인 및 사회적 취약계층의 직업재활을 위해 1994년 나눔공동체를 설립하고 2002년에는 경북 최초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허가받았다.
이후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새싹채소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70여 명 가운데 장애인 51명, 고령자 6명 등으로 사회취약계층을 80%이상 고용했다.
올해 사회적기업분야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이룬 스타사회적기업상은 ㈜제일산업, ㈜한국에코팜, 드림돌봄센터(주) 등 3개 업체가 받았고, 사회적경제기업인·단체·사회적경제 관련조직, 공무원 등 총 17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이 주어졌다.
1999년 설립된 ㈜제일산업은 자체 브랜드 나누미 종이컵을 제조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3위로 경제적 성과를 통해 재정지원사업 종료 후에도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고용환경’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코팜은 지역 농산물의 종자, 육묘판매와 같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업을 활용해 농촌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농촌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기업이다.
또 드림돌봄센터(주)는 2004년 가사지원 사업단을 설립해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의 돌봄사업을 운영해 왔고,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등 근로 취약계층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도는 사회적경제기업제품 공공구매 촉진을 위해 시·군,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경북도경제진흥원 등 지역소재 공공기관, 도 출자출연기관 등 6개 기관과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지속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에 적극 노력하고 시장개척, 홍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이어 지방소멸시대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사회적경제 포럼’이 열렸으며 동락관 앞 광장에서는 전국 청년 100여명이 모여 ‘청년 활동가대회’를 펼쳤다.
‘사회적경제 포럼’에서는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이 ‘지역중심 사회적경제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소장은 사회적경제 정책의 지역발전 전략, 정부주도 발전정책에 대한 쟁점, 사회적경제 정책의 한계, 사회적 경제 정책 성공사례 등을 소개했다.
기우진 러블리페이퍼 대표의 ‘사회적 지지와 비즈니스 모델’, 김여명 합굿마을문화생산자협동조합 대표의 ‘문화예술분야 합굿마을 성공사례’, 허만종 희망세상보호작업장 대표의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 기여한 지역 사회적기업 육성사례’ 등 성공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기 대표는 어른들이 가져온 폐박스로 만든 캔버스에 재능기부 그림을 그려 그 수익금으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랑을 그리는 사람기업을, 김 대표는 전통문화와 젊음, 협동조합이 합쳐 새로운 예술을 꿈꾸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키며 예술인들의 새로운 생각을 더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협동조합에 대해 발표했다.
또 허 대표는 직원 70%가 장애인으로 이뤄진 중증장애인 생산품 제조업체로 자동차 와이퍼와 우수한 사무용 가구를 생산하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형태의 사회적기업을 소개했다.
‘청년 활동가대회’에서는 청년창업가 이야기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와 사회적경제 설문조사형 게임, 자유발언대,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홍보전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청년, 교육청 청소년 부스 등 총 60여개 부스를 운영해 사회적경제기업과 단체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판매했다.
도는 지난 9월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확대를 위해 직속기관, 사업소, 출자출연기관과 시군 담당공무원 등 70명을 대상으로 공공구매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와 홍보 등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8일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방향에 맞춰 지속가능한 생태계성장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경제 붐 조성을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많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