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산림자원개발원은 칡뿌리 발효식초 혼합음료 ‘칡인데? 상큼해! 칡초’를 개발했다.
한방에서 갈근으로 불리는 칡은 피로회복, 숙취제거, 고혈압, 당뇨 등에 효능이 있다.
또 칡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과 효능이 유사해 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취 및 가공이 쉽지 않아 식품소재로 이용이 제한적이었다.
특히 칡은 끈질긴 생명력과 억센 덩굴로 수목을 감싸서 고사시키기 때문에 산림에서는 천덕꾸러기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산림자원개발원은 대구한의대학교와 함께 숲 가꾸기 사업으로 캐낸 칡을 재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발효공정을 통한 이소플라본 함량 증가, 항산화, 항염증, 콜레스테롤 개선 뿐 아니라 난소를 제거한 실험동물(흰쥐)의 자궁벽두께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칡초는 초산발효 전단계인 알코올 발효를 위해 곡물류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칡만 사용한 점이 핵심기술이며 관련 기업으로부터 시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칡 음료의 쓰고 텁텁한 맛을 연상시키는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상큼한 맛을 강조해 칡즙에 머물던 칡 음료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현재 ‘칡뿌리를 이용한 발효식초의 제조방법’과 ‘칡뿌리 발효추출물을 이용한 갱년기질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등 2건에 대한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다.
김종헌 산림자원개발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칡초 음료를 널리 홍보해 칡 관련 녹색 일자리 창출과 도민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