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1년 만에 산업경쟁력 갖춘 문화콘텐츠로 성장했다.
‘엄마까투리’는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2014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각각 6억 2000만원, EBS와 ㈜퍼니 플럭스의 민자 유치 12억원 등 총 24억 4000만원을 투입해 기획·제작했다.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 TV시리즈는 지난해 8월 EBS 첫 방영 후 불과 1년 만에 방송, 뮤지컬,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등으로 총 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케이블TV, 유튜브 등의 영상 판권료와 VOD 매출 등 방송수입이 2억 4000만원이며, 봉제 인형, 유아용품, 놀이교재 판매, 뮤지컬 공연 등 라이선싱 수입이 2억 40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EBS와 ㈜퍼니플럭스의 지분과 사업대행수수료를 제외하면 도와 시의 순수익은 1억 7000만원에 달한다.
또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다양한 캐릭터 상품 출시와 라이선싱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엄마까투리 인형과 친환경 유아 식기류 30여종이 전국 롯데마트에 입점 됐으며 퍼즐, 자연관찰놀이책 등 출판물 20여종과 물놀이 용품도 인터넷과 전국 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방송뿐만 아니라 어린이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4월부터 전국을 무대로 공연되고 있다. 7월에는 유아놀이터 사업에도 진출, 인천 송도에 엄마까투리 키즈카페 1호점이 문을 열었다.
특히 국내를 넘어 다수의 해외기업, 방송사 등과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 및 방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11일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을 앞두고 이미 지난 9월부터 베트남 국영방송 교육채널인 VTV7는 엄마까투리 TV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했다.
‘엄마까투리’의 성과가 다른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주목받는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인 경북도와 안동시가 제작을 주도하고 지역기업, 소상공인, 관광·교육·문화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보 및 산업화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족 간 사랑과 자연의 소중함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인류보편적인 가치다. 이를 잘 표현한 엄마까투리는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엄마까투리의 해외진출은 물론, 경북의 가치와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문화콘텐츠 발굴 및 산업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