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정치국 검열, 황병서 처벌설도 확산

김정은 북한 정치국 검열, 황병서 처벌설도 확산

김정은 북한 정치국 검열, 황병서 처벌설도 확산

기사승인 2017-11-20 20:57:38
국가정보원이 20일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 등 북 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밝혔다. 이를 두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고위인사 길들이기라는 관측과 내부 권력 갈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 하에 당 지도부가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며, 이는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고했다. 

김 위원은 이에 “(국정원) 첩보 단계는 넘어갔고, 어느 정도 주시하는 단계로 이들이 처벌될 정도면 총정치국 장교들도 (처벌이) 뒤따르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이달 초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간부들에 대한 동향 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 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면서 “노동신문사 간부들을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하기도 했다”고 밝힌기도 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최근 대부 제재 강화를 두고 공포 정치를 통해 내부 다지기에 나섰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처벌이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과의 갈등으로 인한 결과물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3월 '북한 핵심권력층 갈등 징후'라는 제목의 참고자료를 통해 최룡해가 황병서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최룡해가 2015년 11월에 '혁명화' 처벌을 받게된 배경에 황병서의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최룡해가 이로 인행 황병서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김정은이 두 측근의 갈등을 이용해 자신의 권력을 공공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황병서는 지난 10월 13일 북한 매체에 군 총정치국장 직책으로 등장한 이후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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