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년차 가수 비 “이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데뷔 15년차 가수 비 “이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데뷔 15년차 가수 비 “이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기사승인 2017-12-01 15:51:14

가수 겸 배우 비는 1일 오후 2시 서울 청파로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비는 “정말 감사하다. 벌써 15주년이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하고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 라이프 애’는 비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안정적인 방향을 추구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시도했다는 것.

타이틀곡 ‘깡’은 심사숙고 끝에 나온 노래다. 홍대 위주로 활동하는 신인 작곡가를 비롯해 여러 프로듀서에게 음악 작업을 부탁해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를 선택했다. 비는 “비답지 않은 곡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며 “작업하는 과정에서 의견대립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비가 찾은 새로운 길은 힙합이다. ‘깡’은 최근 유행하는 EDM 사운드와 힙합 소스를 섞어 탄생됐다. 요즘 클럽에서도 유행할만한 노래라는 것이 비의 설명이다. 

비는 “어릴 적부터 힙합에 관심이 많은 ‘힙합 키드’였다”며 “기존에 해오던 댄스 팝보다 완연한 힙합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존에 했던 랩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랩을 하고자 랩 선생님과 함께 연습했다. 춤도 예전 같은 스타일로 하고 싶지 않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지금까지 발표한 노래와 작품의 제목을 열거하는 방식으로 가사에 힙합 특유의 ‘스웨그’를 넣기도 했다. 노래와 연기, 두 부분에서 성공적인 길을 달려온 비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인 셈이다. 비는 “가사에 실린 앨범 타이틀 자체가 저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가 이토록 새로운 음악에 집중했던 것은 15년 차 가수로서 안정적인 음악을 하는 것이 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요계를 예측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한 비는 “성적이나 순위를 우해 음악을 내기보다 새로운 것을 발표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타이틀곡은 실험적이지만, 수록곡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비는 어반자카파와 조현아와 함께한 선공개 수록곡 ‘오늘 헤어져’ 등을 통해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르적 변화는 있었지만 비 특유의 폭발적 에너지는 여전하다. 비는 “프로레슬러의 마스크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품을 포인트로 잡고, 넘어지는 ‘오뚝이춤’ 등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봤다”며 “무대 위 폭발적인 비가 보고 싶다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자 준비한 노래”라고 말했다.

데뷔 15주년 차 가수 비는 초심과 부담감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가수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일이 있었던 만큼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고자 하는 초심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더불어 비는 “과거 혈기왕성한 20대 시절에는 독기가 가득 차서 악으로 활동했다면 지금은 제가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얼마 전 득녀 소식을 전한 비는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비는 “저보다 소중한 존재가 생기며 진정한 인생 2막이 열렸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안정적으로 한 가족의 가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저를 지켜봐 주신 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비는 1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깡’으로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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