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먹거리 취급업소에 대한 특별수사를 통해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행위, 상수도보호구역 내 미신고 영업 등 14개소를 적발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연말연시를 앞두고 먹거리 취급업소에 대한 특별수사로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식품위생법 등 위반 혐의로 14개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장재료인 고춧가루를 속여 팔거나 연말연시 각종모임을 앞두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별히 실시했다.
적발된 업소들은 원산지 거짓표시(3개) 행위,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보관한 행위(5개), 상수도보호구역에서 신고 없이 불법으로 영업한 행위(4개) 등이다.
부산 연제구의 A 업소의 경우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했고, 해운대구 B 업체는 메뉴판에 한우라고 표시하고, 실제로는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섞어 손님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정구의 C 업소와 기장군의 D 업소는 상수도보호구역 내에서 일반음식점 영업을 신고 없이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이 외 식품의 입․출고나 사용 등 관계 서류를 작성하지 않거나 영업신고 없이 향신료조제품 20kg×3개를 3kg×12개로 임의로 나눠 판매한 업소들이 이번 단속에서 모두 적발됐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설 연휴기간까지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