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공장에서 숙소로 사용하던 컨테이너에 화재가 발생해 잠자던 외국인 노동자가 불에 타 숨졌다.
15일 오전 1시 49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업사에서 화재가 발생, 야외에 설치된 외국인 노동자 숙소용 컨테이너 1개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진화 후 119 소방대원이 컨테이너 내부를 확인하던 중 불에 탄 채 숨져 있는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 A(35)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2년 전 취업비자를 받고 들어와 이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숙소에서 생활했으며, 이 공장에는 A 씨를 포함해 모두 2명이 공장 야외에 설치된 컨테이너 1개씩을 각각 숙소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컨테이너에서 전기장판 등 전열기를 사용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 감식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