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50대 남자가 경남 진주시 00병원 응급실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30일 오후 6시 33분께 진주시 상평동 00병원 응급실에서 A(56)씨가 자신이 기름통에 들고 온 경유를 바닥에 뿌린 후 휴지가 든 페트병에 불을 붙여 던지고 달아났다.
불은 긴급출동한 소방대의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 7명이 있었는데 간호사들이 급히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응급 환자들은 인근 2곳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께 팔과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상처를 입어 경찰과 함께 응급실을 방문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간호사에게 욕설을 하며 치료를 거부하다 자신의 딸과 함께 돌아갔고, 2시간여 만에 다시 찾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A씨가 함양군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형사들을 급파해 검거에 나섰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