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감경기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80.1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를 말하며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 의미다.
CBSI는 작년 8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80선 중반에서 70선 중반으로 급락한 이후 11월까지 70선에서 머물렀다. 12월 들어서 그나마 상승세를 보이면서 5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올해 사회간접투자(SOC) 예산이 19조원으로 당초 안보다 1조3000억원 증액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년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저조하다는 평가다. 계절적으로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만큼 최근 5년 간 11~12월 사이 지수는 평균 9.4포인트 상승했다. 또 절대 지수 수준으로도 12월만 놓고 보면 지난 2013년 12월 64.5를 기록한 이후 4년 내 가장 낮다. 신규 공사 수주 BSI가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80.8을 기록해 연말 발주가 예년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비 7.2포인트 상승한 92.9를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 지수는 66.7로 15.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지수 역시 15.1포인트 내려 80.4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는 전월비 2.2포인트 하락한 82.1을 기록했고, 지방기업 지수는 7.3포인트 상승한 77.2로 2개월 만에 다시 70선을 회복했다.
한편 1월 CBSI 전망치는 80.7로 작년 12월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