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광공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줄어들고, 건설수주와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하는데 인구는 계속 빠져나가면서 전북도민들의 팍팍한 삶이 각종 경제지표에 그대로 드러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전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 광공업생산지수는 101.3으로 식료품 등의 생산이 늘었으나, 음료 등의 생산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역시 109.5로 운수·창고 등에서 늘었으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98.0으로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1%)에서 늘었으나,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5.0%)과 대형마트(-4.9%) 등에서 줄어 전년 동기 대비1.6%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수주액도 뒷걸음질 쳤다. 3분기 전북지역 건설수주액은 5662억원으로 건축공사 수주(22.8%)는 늘었으나, 토목공사 수주(-56.7%)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1.3% 급감했다.
수출은 줄어든데 반해 수입은 늘고 있다. 전북지역 3분기 수입액은 14억 달러로 알루미늄 등의 수입이 줄었으나, 기타 유기화합물 등에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에 반해 수출액은 15억 3천만 달러로 기타 음식료 소비재 등의 수출이 늘었으나, 화물차 등에서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음식 및 숙박 등의 품목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114.4로 나타났고, 경기 침체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40~50대가 늘며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전북지역 인구는 60~69세 등 고연령층과 완주군 등 일부 지역에서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았고, 20~29세 등 젊은층과 전주시 등 대부분 지역이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아 3분기에만 1807명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