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뜨거웠던 올 여름 무더위도 시나브로 식어가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가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10월의 첫 주말 연휴에 향긋한 여유를 즐겼다.
전북에서는 지난 주말 김제 지평선축제, 군산시간여행축제, 완주 와일드&로컬푸드축제, 진안홍삼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올 여름 맹위를 떨친 폭염에 시달린 전주시민들도 북적북적 인파가 몰리는 축제장이 아니더라도 도시 근교 정원을 찾아 가을의 서정을 만끽했다.
전주시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일대에서는 지난 5일 ‘제24회 요안루갈다제’가 열려 신유박해에 가톨릭 신앙을 지켜내고 순교한 동정부부 요안과 루갈다의 삶을 돌아보고, 현양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져 가톨릭 신자와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평화의전당 앞마당에 펼쳐진 너른 잔디밭에는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찾아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평안을 나누는 작은 공원으로도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