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책] ‘공포의 철학’

[1일 1책] ‘공포의 철학’

기사승인 2018-01-12 00:01:00

혐오. 최근 우리 사회의 단면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공포의 철학’은 혐오와 공포, 악의 상관관계를 파헤친 책입니다. 언뜻 보면 관련 없는 것들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죠. 저자 유서연은 공포와 혐오에 대한 관념과 인식을 다양한 철학 이론을 통해 설명하고 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덧붙입니다.

무엇보다 강렬한 것은 각 장의 서두를 장식하는 프롤로그입니다. 짧은 이야기 형식의 프롤로그를 읽다 보면 단숨에 다음 장을 넘기게 됩니다. 우리 사회에 어느 순간부터 난무하는 ‘충’(虫)은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요. 수많은 벌레들의 출처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합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얇은 두께의 책을 넘기다 보면 타자가 지옥이 된 사회에서 어떠한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함께 생각하며 고민할 수 있을 거예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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