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영호 부사장이 임명됐다.
삼성물산은 현 대표이사인 최치훈 사장이 후진을 위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영호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영호 신임 사장은 삼성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친 '경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치훈 전 사장과 함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1959년생(59세)인 이 사장은 서울 숭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에 입사했다. 이후 2009년 삼성전자로 이동해 감사팀과 전략기획실, 경영진단팀, 그룹 미래젼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친 뒤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 실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4년여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치훈 전 사장은 그룹 내 '세대교체'라는 큰 흐름에 따라 용퇴를 선언했다. 최근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전자를 시작으로 이른바 '60대 퇴진 룰'이 적용되면서 올해 62세인 최치훈 사장도 유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많았다.
최치훈 전 사장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과 후진 양성을 위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