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창서 한반도기 공동 입장·女아이스하키 단일팀 등 합의

남북, 평창서 한반도기 공동 입장·女아이스하키 단일팀 등 합의

17일 판문점서 실무회담 통해 11개항 공동보도문 채택

기사승인 2018-01-17 23:43:40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 아울러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은 남북 단일팀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국 국가올림픽위원회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참가했다.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가 참석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경우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을 위해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북측은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한다. 이들은 평창올림픽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시범 공연을 한다. 또한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해 남측 응원단과 함께 ‘한반도’팀을 응원한다.

북측에서 파견하는 대표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엔 북측 선수단이 넘어오고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은 같은달 7일 남측으로 이동한다. 북측은 현지시설 점검차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아울러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모든 내용은 판문점을 통해 문서 교환 형식으로 협의가 이뤄진다. 지금껏 남북은 전체회의 1번, 수석대표 접촉 6번, 대표 접촉 2번, 종결회의 1번 등 총 10번 만남을 가졌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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