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가 다음달 1일 제57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그동안 대한민국 무용계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애쓴 무용가들의 노력과 활동을 치하하는 예술대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예술대상 수상자는 지난 26일 열린 2017년 한국무용협회 제4차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됐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현대무용의 박명숙(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전통무용의 김근희(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회 경기검무 보유자), 한국무용의 김운미(한양대학교 예술체육대학 학장), 그리고 발레에 박재근(상명대학교 무용예술학과 교수)이 확정됏다.
대한민국 1세대 현대무용가인 박명숙은 안무가, 예술감독, 예술행정가, 그리고 융·복합 교육의 선구자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2017년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근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회 경기검무의 보유자다. 우수한 지역 전통무용을 굳은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지켜오며 지역 전통춤 연구에 일생을 매진한 춤꾼이자 교육자다.
김운미는 한국 최초의 대학 부설 춤 연구기관인 ‘우리춤연구소’의 설립자다. 학술적 연구가 미진하였던 무용계에 체계적인 우리춤 연구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다. 동시에 새로움이 공존하는 자유로운 무대를 추구하는 안무자이기도 하다.
발레 안무자이자 교육행정가인 박재근은 다양한 공연과 교육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발레의 저변을 확대하고 또한 대한민국 발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지역부문 예술대상과 공로상 수상자도 확정했다. 지역부문 예술대상은 점점 쇠퇴해가는 지역 무용계를 활성화시키고 열악한 무용 공연, 무용 교육환경 속에서도 열정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는 무용가를 수상자로 확정했다.
지역부문 예술대상은 박선영 (사)한국무용협회 울산광역시지회 지회장과 권미애 (사)한국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 지회장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박선영은 제26회 전국무용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울산 지역 무용 및 공연예술의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권미애는 크고 작은 문제로 인하여 운영자체가 어려운 경남지역의 무용협회를 강인한 의지로 이끌어가고 있다. 또 타 지역과 달리 지자체의 도움 없이 전국무용제에 지역대표 무용단을 출전시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공로상 나이와 상관없이 무용계를 위해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애쓴 무용가들을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공로상 수상자는 이해준(한양대학교 무용예술학과 교수), 김종덕(한국무용협동조합 EFIC Daance Coop. 이사장), 강윤선((사)한국무용협회 고양시지부 지부장), 그리고 박세광((사)한국무용협회 남원시지부 지부장)이 확정됐다. 무용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다양한 공연활동과 교육활동을 하며 무용계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