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4차 산업혁명에 빠진 보험업계

뒤늦게 4차 산업혁명에 빠진 보험업계

기사승인 2018-02-02 05:00:00

2018년 보험업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계약인수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건강증진형·자율자동차 등 보험 상품을 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위험도 예측력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보험대상의 위험도를 파악하고 보험사각지대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보험업계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건강증진형 보험이란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질환 관리를 위해 제공되는 일체의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보험상품을 의미한다. 건강한 사람이 병에 덜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보험상품에 반영한 것이다. 

건강증진형 보험은 소비자가 스스로의 건강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보험료 할인, 의료비 감소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보험사는 보험가입자의 질병발생 확률, 조기사망 확률 등 사고위험이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산업의 융·복합 활성화를 위해 건강증진보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보험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이 활성화돼 있는 상태다. 영국의 경우 보험상품에서 제공하는 보장 외에 건강증진활동을 평가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형태의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율주행자동차보험 기반도 마련된다. 정부는 오는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제도, 인프라, 시범운행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관련 보험상품의 출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보험사가 판매중인 첨단안전장치 상품별로 경험 통계를 집적하고, 차량별 장착정보를 확충해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또 자동차보험 사고처리에 사용된 수많은 사진정보에서 오류자료를 제외하고 손상된 주요 부위의 사진만을 선별할 수 있는 이미지 처리 시스템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험료가 합리적으로 책정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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