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주환원 속도·시점 유연하게 조정 가능”

하나금융 “주주환원 속도·시점 유연하게 조정 가능”

기사승인 2025-07-25 18:24:50
하나금융이 25일 오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최근의 시장 분위기와 제도 변화 등을 고려해 주주환원 시점과 속도를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5일 오후 열린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 수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 50% 달성이 무리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최근 주주 친화적인 상법 개정안이나 여러 가지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했을 때 2027년 50% 타깃이 고정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달성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고, 환원 속도 역시 더 빨라질 수 있다”며 “하반기 실적, 매크로 환경, 보통주 비율 등을 감안해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감액 배당과 관련해서는 감독당국의 입장을 감안해 현재 실행은 보류 중이며,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재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출 총량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서도 올해 연간 대출 성장률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 중심의 여신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며, 기업대출은 상반기에만 5조3000억원이 늘었고, 하반기에는 월 1조원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초 타깃으로 삼았던 3.5%의 성장률을 연간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대체자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손실을 이미 반영했으며, 하반기에도 일부 충당금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 측은 “증권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해외 대체 자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면서 그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금액이나 규모는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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