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푸싱제약이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중화권 지역 상용화를 맡을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29일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AR1001의 중국 독점판매권을 보유한 뉴코 유나이티드 파마슈티컬(뉴코파마)사는 지난 28일 상하이 푸싱제약과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에서 AR1001의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3사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중화권의 AR1001의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면서 “푸싱제약의 상업화 역량과 인허가 대응 능력,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AR1001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코파마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아리바이오와 퇴행성 뇌 질환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인공지능(AI) 기술 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뉴코파마는 지난해 초 약 1조200억원을 들여 AR1001에 대한 중국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1500명 규모로 13개국에서 진행 중인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중국 내 임상 및 인허가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25개 임상센터에 126명의 환자등록을 완료했다.
푸싱제약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이다. 전 세계 50여개국 이상에서 초기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8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지주회사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뉴코파마와 맺은 계약에 따라 푸싱제약은 중화권에서 AR1001의 독점적 제조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된다”며 “계약의 총 가치는 선급금과 마일스톤을 비롯해 약 1조4000억원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 후속으로 아리바이오, 뉴코파마, 푸싱제약 등 3사는 중국 내 상업화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AR1001의 상업화 권리를 아세안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라이선스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첸위칭 푸싱제약 회장 겸 CEO는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를 대표하는 중대한 신경퇴행성 질환”이라며 “AR1001의 중국 출시를 앞당겨 환자들에게 혁신적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국가별 독점판매권 주체가 투명하게 공개된 만큼 향후 예정된 소룩스와의 합병과 임상 3상 완료 등 주요 경영 일정에 긍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인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10월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