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수놓은 1218대의 드론이 올림픽이 열린 평창을 비췄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간 수많은 불빛들이 떠올랐다. 얼핏 CG를 활용한 듯 보였던 그것은 1218대의 드론이 만들어낸 장관이었다. 드론은 스노보드를 탄 선수의 형상을 만들었다가 이내 산개해 대형 오륜기를 만들었다.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이었다. 1218대의 드론을 한꺼번에 활용해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세계를 통틀어 첫 시도다. 이는 기네스북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사용된 드론은 인텔이 라이트 쇼를 위해 LED 조명을 장착해 제작한 드론 ‘슈팅스타’다. 지난해 12월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사전 제작됐다.
인텔은 1218대의 드론이 한 조종사에 의해 컴퓨터로 조종됐다고 설명했다.
드론 퍼포먼스는 개막식이 끝난 뒤 성화 점화와 더불어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혔다. IT 강국인 한국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퍼포먼스라는 평가도 받는다.
세계도 엄지를 추켜세웠다. ABC 뉴스는 “수천대의 드론이 평창에서 조명쇼를 진행했다. 개회식 외에도 2월24일까지 매일 밤 빛이 가득한 드론이 사용된다”고 전했다.
‘타임’은 “수천 개의 드론이 오륜기로 변신했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기록적인 일이었다. 확실히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개막식을 지켜본 해외 누리꾼들은 “매우 놀랍다(amazing)”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